나는 사실 파프리카를 못 먹는데
헝가리는 파프리카로 요리한 음식들이 대표음식이라고 한다.
그래서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
헝가리 가서 굶어 죽으면 어떡하지 하고..
(내가 할 걱정은 아니였던 걸로..ㅋㅋ)
우리가 먹었던 음식은 헝가리의 전통음식 중 하나인 '굴라쉬'인데 파프리카로 만든 매운 소고기 야채 수프라고 한다.
한국에서 읽었던 책에 의하면 육개장 맛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누가 그랬냐..
육개장 안 먹어 봤냐..


파프리카 맛이 전혀 나질 않는다는 엄마를 믿고 한 숟갈 먹어보긴 했는데
이건 뭐...
뭐라고...해야하지...?
확실히 파프리카 향은 덜 했는데
딱히 맛이 있진 않았다.
그래 파프리카가 들어간 음식이 맛있을 리가 없어..
이래놓고 다 먹은 건 비밀이다^^


내가 파프리카를 먹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스런 식사가 끝이 나고
드디어 유럽 3대 야경 중 하나인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보러 유람선을 타러 갔다.
너무 설렜다~!~!~!

야경 진짜 너무 예쁜데,
정말 내가 눈에 담고 있는게 현실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아름다웠는데,
예쁜 것과 별개로 너무 추웠다.
유람선이 그렇게 속도가 빠른 것도 아니였는데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손을 덜덜 떨다가 몇 번이나 폰을 떨굴 뻔 했다.
여름에 오면 해가 아주 늦게 져서 야경을 보려면 12시 넘어까지 기다려야 한다는데
그거보단 낫지 않냐고 스스로 위안을 하면서도
차라리 여름에 올 걸 하는 후회가 되었다.
내가 정말 동유럽 여행을 온건지
혹한기 캠프를 온건지...


하지만 불평 불만만 하기엔 너무 예쁜 야경이였다.
건물들이 통일된 금빛이였는데,
약간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가 존재하면 이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너무 너무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좋은 카메라 다 필요없다.
내가 담는 게 다 작품이다.

와 근데 야경까지 신경쓰려면
유지비 진짜 오지게 들듯..ㅎㅎ




이런 야경을 매일 보고 사는 헝가리 사람들이 부러웠다.
매일 보면 별 감흥이 없으려냐..?
근데 언제봐도 감동이 없을 수가 없는 풍경인데,,?
어쨌든 유럽 야경 3개 중 1개 정복!!
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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